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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3 유영철과 우행시를 바라보며, 그리고 인혁당. [4]
2006/12/29 죽(竹) [2] 2006/10/13 인문학의 위기? [6] 2006/09/23 세금, 당위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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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07년 12월 31일 인권국가로의 도약 여부를 결정짓는 심판대에 선다. 그 잣대는 사형이다. 이날까지 사형을 집행하지 않을 경우, 국제 앰네스티는 한국을 사실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하게 된다. 19세기까지 사형이 일반적으로 행해지던 한국에서, 10년 연속으로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커다란 성과다. 그러나 26명을 죽인 기록적인 연쇄살인사건으로 인해 사형제 존치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인터넷에서 벌어진 설문 조사에서는 ‘사형제 존치 찬성’ 측이 무려 70% 가까이 차지하기도 했단다. 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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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의 사랑방 윗편은 언제나 별세계였다. 대전에서 아버지의 낡은 구루마로 할머니댁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던 곳이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공기가 달랐다. 50년 정도 묵어 보이는 육중한 바둑판은 물론이요, 호랑이가 금방이라도 뻑뻑 피워 댈 듯한 곰방대와 꼬불꼬불하게 그려진 서화첩들이 나를 반겼다. 무엇이든 가지고 놀아도 되던 그곳이었다만, 할배가 딱 한 번 크게 화를 내신 적이 있었다. 잘못해서 밟아버린 대나무 죽간통이 문제였다. 내가 허리에 아주 금을 내어버린 그놈의 죽간통은, 알고보니 참으로 신묘한 물건이었다. 마을 뒷편 우럭산의 대나무로 곱게 만들었다는 고놈을 들고, 할배는 가끔 방에서 육효를 뽑아들곤 했다. "농투성이가 운좋게 고등학교 교장이 됐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그네는 의외로 그렇게 점을 믿었던 게다. 언제나 돌부처같던 할배의 얼굴에 드물게 미소를 떠오르게 하던 '신묘한' 죽간통은, 당신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우리 논마지기의 반을 말아먹었다. 아버지는 또 정반대셨다. 당신께서는 할배가 돌아가신 후 죽간통을 끔찍이도 싫어하시던 것처럼 보였다. "저놈의 죽간통 때문에 집안꼴이 결딴이 났다"며 꼴도 보기 싫다던 당신, 가끔씩 술을 드실 때마다 반합 위에 죽간통을 올려놓곤 했다는 것을 나는 안다. 자는 척하며 뒤척거리던 내 눈에 박힌, 그놈의 죽간통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가끔씩 만지작거리던 당신의 모습. 그렇지만 아배는 지금껏 죽간통을 결국 흔든 적이 없었다. 그리고 내버리지도 않았다. 옛부터 조상들이 대나무 통에서 육효를 뽑는 것은 재미요, 사소한 소일거리에 불과했다. 생각해 보면 화를 피하거나 복을 부르기 위해 기원했던 존재는 육효 말고도 참 많지 않았던가. 황대마을 서낭당의 커다란 고목나무가 그랬고, 옆을 지나갈 때마다 합장을 했던 우럭산의 돌무덤이 그러했다. 허나 할배처럼 불확실한 점괘에 매달려 이놈의 나무쪼가리에 허황된 베팅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아배처럼 아예 무시하는 것도 본래 의미에 맞지 아니했을 터다. 결국 그놈의 죽간통이 의도하는 것은 세상 만사가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 아니겠는가. 어쨌거나 그놈의 죽간통은 지금 내 옆의 창틀에 조용히 서 있다. 몇 달 전 집을 나설 때 광을 뒤져 몰래 가지고 나왔던 게다. 외갓댁의 다락방 창틀에 올려놓고는 물끄러미 바라보니, 이 물건이 참으로 멋드러지게 낡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정교하게 사람이 춤추는 모습의 그림도 그렇거니와 오래되었음에도 표면에 자르르 윤기가 흐르는 것이 간데없는 장인의 손길이다. 문득 할배 흉내를 내서, 달그락거리다 육효를 뽑았다. 쏟아진 작은 나무판들을 내려다 보면서 그제서야 다시 깨달았다. 나는 점을 볼 줄 모른다는 사실을. 이제 잘 때가 된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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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전국 국공립대 인문대학장들이 제주에서 발한 ‘인문학 제주선언’. 5년 후, 2001년 전국 국공립대 인문대학협의회의 ‘2001 인문학 선언’. 그리고 다시 5년이 지나 2006년 9월 고려대 문과대 교수들 ‘인문학 선언’을 한 데 이어, 9월 마지막주에 침체에 빠진 인문학의 부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인문주간’행사 개막식에서 전국 인문대학장단이 다시 성명서를 발표했다. 딱 5년 주기마다 '문사철'의 위기는 되풀이됐다. 그렇다면 이렇게 물어보자. 인문학계의 위기일까, 아니면 인문학 가치의 본래 문제일까. 전자다. 작금의 위기는 쉽게 다가서지 못한 인문학의 잘못이다. 스스로 맛없어 보이면 아무도 먹지 않는다. 맛있게 보이려고 치장하든가, 먹기 쉽게 썰어 놓든가 직접 떠먹여 주어야 한다. 인문학자들의 뻣뻣한 허리를 대중에게 접어주는 것, 그것이 인문학계의 최우선 과제다. 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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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조원을 들여 선진국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비전 2030’이 세금 논쟁에 불을 붙였다. 정부는 양극화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증세를 주장하고, 야당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감세를 하자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러한 논쟁이 세금을 부담하는 국민의 형평성을 담보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다는 데 있다.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명제가 도외시한 무조건적인 증세와 감세 논쟁은, 결코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얻어낼 수 없다. 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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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는중 직장인 몽상가 최근 등록된 덧글
와우 확팩..연말엔 스타2 ..
by 산왕 at 07/23 하지만 중요한건 저거 등장.. by 컴터다운 at 07/23 김형태씨의 육감적인 일러.. by 케인 at 07/23 한동안 조용한가 했더니.... by Shirou君 at 07/23 딱 보고 창세기전! 했는데 .. by ALbaTro at 0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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