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by 달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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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1.
이곳에서 그 단어는 금기다. 며칠 전 어려운 일에 처한 블로거의 포스팅 밑에 주렁주렁 달린 '힘내세요'라는 덧글들을 봤다. 그 덧글들에 감동받는 순진한 주인장도 목격했다. 그 단어만 쓸 바엔 아예 덧글을 달지 않는 편이 낫다고 본다. 기실, 전뇌공간을 뛰어넘어 제삼자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진심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를 도울 생각이 있거든 어떻게든 연락처를 알아내 '내가 당신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를 직접 물어보는 편이 빠르고, 쉽다. 그건 당신이나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온라인에서의 '힘내라'는 약간의 진심, 약간의 동정, 때로는 약간의 고소함, 대부분의 귀찮음이 절묘한 비율로 혼유되어 있다. 그리고 그 복잡한 성분만큼이나 무책임하다. '살 방법은 알아서 구해라. 하지만 적극적으로 도와주기엔 귀찮으니 입발린 소리만 할게' 같은 일방적인 채널링.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다. 특히 지나가다, 행인1 따위가 써두는 그 단어만큼이나 공허한 표현은 없다. 글쓴 당사자도 주인장도 독자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손가락 힘의 낭비다. 이글루 서버의 용량 과신이요 텍스트에 대한 모독이다.

PS> 언젠가 제게 힘내라고 할 거면 전화해서 술한잔 사겠다고 말씀좀. 이젠 실용주의 시대잖아요.
by 달빛이야기 | 2008/05/16 18:01 | SUPER TALK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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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05/16 18: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Eclipse at 2008/05/16 18:43
그래서 힘내세요 대신 기운내세요.;
Commented by 재인 at 2008/05/16 18:48
덧글이라도 달아주는 정성이 고맙다..고 생각해요 하하. 전화가 좋죠! 불끈;;
Commented by 달빛이야기 at 2008/05/16 23:29
비공개1 / 저는 소중하니까요.

비공개2 / 뭔소립니까 그건. 아 그리고 저번에 쓴 덧글 지울 필욘 없었을텐데.

E사장 / 아니 그거나 그거나(…)

재인님 / 뭐…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으려나요. 하지만 술한잔은 더 좋습니다 :D
Commented by JeanPierre at 2008/05/16 23:48
아, 사실 저도 동감해요.
차라리 침묵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편.
술한잔이나 고기 한점이 더 좋죠.<<
Commented by DarthSage at 2008/05/17 00:10
네 고기 사겠슴 (...)
Commented by 티랑 at 2008/05/17 00:14
댓글이라 느낌이 잘 전달이 이상했나보네
애교 섞인 싫어~싫어~ 인거야

그리고 저번에 쓴 덧글은 네가 보면 된거니까 이글루 데이터 낭비 안되게 지웠어
먼데 잘 다녀와 ㅋ 술은 사주고 싶어도 내가 전혀 못하니 부를 수가 없네
Commented by Lunewolf at 2008/05/17 00:37
제가 술을 사면 달빛님께서 고기값을 내시는 그런 일이라면 저라도 당장 돕겠습니다! [...]
Commented by Julius at 2008/05/24 22:34
일장일단 아닐려나...그렇다고 해서 아무 댓글도 없는 휑한 블로그를 바라보는게 더 쓸쓸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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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헤헤^_^
by 달빛이야기 at 10/06
정말로 신장 팔 것 같습니다...
by 달빛이야기 at 10/06
오랜만이예요. 역시 감사 ..
by 달빛이야기 at 10/06
아 저런...-_-; 축하를 ..
by 달빛이야기 at 10/06
전 가우루에요!
by AKI☆ at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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