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는 무지하다.
by 달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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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1.
이거 못 보면 결혼 못할 것 같은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이란다. 지난주 일요일 보람찬 당직을 마치고 식당에 들어섰을 때 마침 TV에서는 '우리 결혼했어요'가 방영되는 중이었다. 순간 편집부의 미혼 누님들의 안구는 앤디의 호박전 굽는 모습에 하트를 연상케 하는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형되었고, 난 그걸 지켜보면서 어디서 웃어야 하는 것인지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오늘은 네이버에 '남자들 알렉스 따라가려다 다리 찢어진다'는 칼럼도 떴겠다, 그래서 하루 날 잡아서 보기로 했다. 그리고 봤다.

난 더이상 상식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 됐나 보다. TV와 담을 쌓고 살기에 유머감각이 퇴화된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어느 부분에서 웃어야 하는 것인지를 모르겠더라. 각본에 따라 대사를 읊어대는 TV 안의 선남선녀들을 보고 웃음지어야 하는지, 아니라면 그걸 보며 부러워하는 사람들을 보고 웃어야 하는지. 어쨌거나 '리얼리티 쇼'를 보고 있더라도 정신줄은 놓지 말아야 할 게다. 그 이유는 정확히 '쇼 곱하기 쇼는 쇼'라는 지점에 위치한다. 가식은 재미없었다.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한없이, 끔찍하도록 재미가 없었다.
by 달빛이야기 | 2008/05/15 20:41 | SUPER TALK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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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케인 at 2008/05/15 20:48
사람들이 이야기 할때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거리가 TV에서 나오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저도 요새 대화에 많이 못끼긴 해요...
Commented by Eclipse at 2008/05/15 20:53
끔찍할만큼 재미없다는 것에 동감. 덤으로 요즘 프로보면 기분 상하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저는 남들 다 재밌다는 모 엠씨들 군단이 별의 별 해괴한 것에 도전하는 모 프로그램도 솔직히 재미 없더군요.)
Commented by 카스미 at 2008/05/15 21:36
아, 결혼 축하드려요오오오오오!
...라고 쓰면 시대에 뒤떨어진 걸까요, 분위기 파악을 못 하는 걸까요, 사회가 이상해진 걸까요;
Commented by Ringo at 2008/05/15 21:37
티비보며 앉은 자리에 가시가 뿅뿅 돋아나는 기분이 들게끔 만드는 프로그램이에요. 전 정말 불편하더라고요. -ㅅ-;
Commented by DarthSage at 2008/05/15 23:57
미혼 누님에서 한없는 공포를 느끼는 저는 알아서는 안될것을 알고 있는겁니까?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강해서 안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만 요즘 좀 무섭게 인기몰이중인듯...
Commented by 조제 at 2008/05/16 01:02
다행입니다. 저도 안 보고, 제 주변엔 이거 보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아하핫.
파일럿으로 할 땐 봤으나(명절이니까...) 정규편성 뒤로 볼 일이 없더군요.
그저 매회마다 이슈가 되는게 신기할 따름?
Commented by ALbaTro at 2008/05/16 07:01
태그가 적절한것 같군요 (...)
Commented at 2008/05/16 11: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달빛이야기 at 2008/05/16 14:44
비공개님 / 너희별로 돌아가랬지
Commented by Julius at 2008/05/24 22:34
뭔지 모름...센터에 TV가 있어야지...-_-;

...그나저나 제목만 보곤 나도 결혼 축하하오. 라고 적을 뻔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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