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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근자들이 모인 술자리에서 후배 K가 폭탄선언을 했다. "여자친구와 2주년이 되는 날 프로포즈를 하겠다"는 것. 나와 동기 S, 선배 Y는 일제히 축하주를 권했다. 문제는 방법론이었다. 결행일이 2주일도 채 남지 않았기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다. 케이크에 반지 따위를 넣는 고전적인 수법은 하지 말기를 권했다. 식상하기도 하거니와 아가씨의 이빨이 부러지면 성공은 지난해진다. 넷은 맷돌을 굴리기 시작했다. 간지나는 소극장 대여, 조선일보 거대 전광판, 에버랜드 우드코스터 스펙터클 사랑고백, 강릉-동해 바다열차 익스프레스 등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내가 생각하기엔 다들 괜찮아보이는 의견들이었다. 근데 이 후배님이 심드렁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 뭔가 생각해 둔 것이 있는가보다 해서 물었다. 달구리 : 자네의 심중에 품은 계책이 있는 듯허이. 무엇인고? 후배 K : 사실은 비디오방에 가서 제가 정성껏 제작한 영상편지를 틀어줄까 하… 달구리 : 거기까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해도 좋아. 동기 S : 십년후에 "엄마, 아빠는 엄마한테 어떻게 고백했어?" "응, 아빠가 비디오방에서…" 부끄러워! 선배 Y : 나까지 부끄럽다. 후배 K : 아니 그래도 제 마음이 담긴 영상편지가 중요하지 비디오방이 중요합니까. 동기 S : 응 중요해. 달구리 : 콘텐츠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 이젠 비주얼의 시대라고. 정말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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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는중 직장인 몽상가 최근 등록된 덧글
고맙습니다 헤헤^_^
by 달빛이야기 at 10/06 정말로 신장 팔 것 같습니다... by 달빛이야기 at 10/06 오랜만이예요. 역시 감사 .. by 달빛이야기 at 10/06 아 저런...-_-; 축하를 .. by 달빛이야기 at 10/06 전 가우루에요! by AKI☆ at 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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