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는 무지하다.
by 달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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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진보
1.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으로 최종심에서 형이 확정된 경우, 공직후보자 추천 신청의 자격을 불허한다. 한나라당에 돌연 폭풍을 불러일으킨 64자의 문구다. 사실 저 당규의 의도가 애초 불순한 데 있음은 자명하다. 이재오 발 한나라당 재편의 신호탄이라는 것은 불보듯 빤하다. 공천에 목을 매고 있던 많은 親朴측 인사들에겐 청천벽력이나 다름없을 테다. 토사구팽이라 느낄 법도 하다.

핵심은 공천 문제다. 또 당규대로만 행해질 가능성도 낮다. 정치니까다. 하지만 당규대로 시행되어 소위 '부정부패 범법자'들이 떨궈져 나간다면 어떻게 될까. 살이 뒤룩뒤룩 찐 한나라당이 수구·부패 이미지를 벗고 건전한 보수로 탈바꿈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다. 총선의 결과는 어떠할까. 실체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이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본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S라인 한나라당 말이다.

우리가 또 재미를 느껴야 할 부분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만들어낸 일종의 룰이 '의도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점에 위치한다. 사실 부정부패와 관련되어 법 위반으로 최종심에서 형이 확정됐다면 부끄러워해야 하고 스스로 물러남이 옳다. 그것은 당위다. 응당 시행되어야 하는 진보의 영역이다. 그것이 우리가 '수구 꼴통'이라 매도했던 한나라당에서 시행되려 하고 있음은 어인 조화인가. 아이러니다. 그들로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 반세기쯤 지난 후에 '깨끗한 정치의 시작은 한 당의 당규에서부터'였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는 일 아닌가. 지난 10년 동안 해내지 못했던 일이 '행동력있는' 이기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수구 속에서 시작된 정치의 진보다.

PS> 배가 고프다. 밥시간이 7분 남았다.
PS> 캡션 :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가 공천갈등 문제로 강재섭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30일 오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리고 있다. xyz@yna.co.kr/2008-01-30 09:44:05/ <저작권자 ⓒ 1980-200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by 달빛이야기 | 2008/01/31 12:15 | SUPER TALK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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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달빛이야기 at 2008/01/31 12:15
부득이하게 밑의 글을 삭제하고 다시 올렸습니다. 덧글 다신 분들 죄송합니다.
Commented at 2008/01/31 12:2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라휘-르 at 2008/01/31 16:30
요즘은 보수가 더 대단해 보이는 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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