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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있어 사당역에 갔더랬다. 조금 일찍 도착한터라 역사를 기웃기웃하며 둘러보다보니 천원샵인 다이소가 문을 열고 있었다. 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들어갔더니 오호라, 과연 쌌다. 미니쉘 4세트인가 5세트인가 합쳐서 2000원, 내 머리통만한 넓이의 접시가 1000원이었으니. 더구나 양고기, 오리로스구이샌드위치, 영양 닭가슴살, 소고기맛 껌도 있었다. 2000원. 참으로 싸고 맛있어 보였다. 미묘하게 한입 크기로 잘라놓은 미니사이즈인데다 소재가 보통 고기랑 다른 듯했다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문득 집에서 줏어먹던 쫄깃쫄깃한 육포를 생각하니 침이 흘러넘쳤다. 위를 보니 애견사료라고 쓰여져 있었다. 손에 들고 있던 닭다리 비닐봉지를 조심스럽게 다시 선반에 놓았다. 입가에 고인 침을 츠릅 하고 잽싸게 닦으면서, 자연스럽게 사료 선반과 거리를 뒀다. 아무도 보지 못했겠지. 어째 강아지가 표지에 그려져 있는 것에서부터 눈치챘어야 했다. 그 얼굴이 얕보지 말라고 히죽히죽 웃는 듯했다. 왠지 분했다. PS> 하나씩, 나는 인간의 심성을 버려가고 있다. …적절하지 못한 표현인 것 같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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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빌려줄까
by tracy at 18:08 ....베타테스터임? by Architect at 14:22 희한하거나 흥미롭거나 이상.. by 소드 at 07/02 200문장 영어회화 씨디를 신.. by 200문장영어 at 07/02 날카로우신걸! by 달빛이야기 at 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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