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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WOW의 던전은 일반 던전과 레이드 던전으로 구분된다. 일반 던전이란 말 그대로 5인 파티가 진입 가능한 던전이고, 레이드 던전이란 여러 파티가 공격대를 구성해 진입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대규모 인원이 들어가야 할 만큼 난이도는 불량스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오늘도 에픽 아이템을 갖기 위해 사람들은 아웃랜드의 레이드 던전으로 줄지어 향한다. 그들이 처음으로 발을 들이는 곳은 하나다.카라잔이다. 카라잔. 에이그윈의 아들이자 살게라스에게 육신을 내줬던 아제로스 최강 최후의 수호자, 마법사 메디브의 마탑이다. 불타는 성전에 등장한 최초의 10인 레이드 던전으로 일반 던전의 난이도와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확장팩 초기의 얘기다. 지금은 카라잔은커녕 그 위의 25인 던전인 마그테리돈이나 그롤의 둥지까지도 막공(정규 공격대가 아닌, 파티창에서 즉석에서 결성한 공격대)이 활성화되어 있는 마당이다. 그렇지만 가볍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라이트게이머들에게 카라잔이란 10인 던전은 뛰어넘기 어려운 벽과도 같다. 왜일까. 묘하게도 카라잔에 가는 공격대들이 공통적으로 신봉하는 법칙이 있기 때문이다. '경험자 우선'의 원칙이다. 대부분이 초심자인 라이트게이머는 들어가기조차 힘들다.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 아이템 파밍이 목적인 막공이기에 공략 시간을 단축시키고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경험자로만 이루어진 공격대는 소위 '브리핑'이라고 말해지는 보스나 던전 공략법을 공대장이 일일이 말하면서 진행할 필요가 없다. 공대장이 설명하지 않아도 숙련된 플레이어들이 알아서 제 역할을 다해주기 때문이다. 공략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길면 4시간 정도다. 반면 공략법을 모르고 장비도 그다지 좋지 않은 초심자들을 이끌고 레이드를 가면 그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은 뻔한 이치다. 안다. 너무 긴장해서, 혹은 경험이 없어 저지른 실수 한 번이 열 명의 인원을 몰살시킬 수가 있기에 초심자를 기피하게 된다는 것을. 메디브의 아버지이자 카라잔의 7번째 보스로 등장하는 '니엘라스 아란'의 망령을 상대할 때만 해도 그렇다. 아란은 파티원들 주변에 '화염의 고리'라는 마법을 랜덤하게 시전하는데 이 고리 마법에 걸린 파티원은 절대 움직여서는 안 된다. 화염의 고리 마법에 걸린 공격대원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순간 고리는 폭발하고, 동시에 주변의 파티원에게 3600의 광역 화염 데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더구나 고리를 폭발시킨 플레이어는 공중으로 날아갔다 떨어지면서 2000의 낙하 피해까지 입는다. '화염의 고리' 마법만 주의할 경우 아란을 잡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절대 움직이지 말라"며 주의사항을 누누이 일러줬어도 누군가는 꼭 연이어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다. 힐러의 마나가 급격하게 소비된다. 어쩌다 힐러가 급사하면 그 공대는 전멸이다. 이러한 X-MEN이 한두 명 끼어있다면 갈 길이 난망(難望)함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리고 분열된다. 파티원들을 잘 통솔하는 특출나게 카리스마가 뛰어난 공대장이 어쩌다 끼어있거나, 길드의 친목 레이드가 아닌 막공의 경우라면 여기서 후일을 도모해야만 한다. 소위 '경험자'를 요구하는 이유는 그래서다. 문제는 신규 유저들이다. 자신이 직접 공격대를 만들어서 가지 않는 이상 개발사가 마련한 레이드라는 콘텐츠를 즐기기란 실제로 불가능하다. 만렙까지 퀘스트를 하면서 맺은 인맥들이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나 길드도 들지 않고 오로지 특정 시간대에만 퀘스트 솔로 플레이를 하는 라이트게이머에겐 카라잔은 높고 두터운 성벽이나 마찬가지다. 용기를 내 파티창의 막공에 귓말을 보내보아도 공대장은 "다음에 같이 가보아요~"라는 말만 할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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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는중 직장인 몽상가 최근 등록된 덧글
고맙습니다 헤헤^_^
by 달빛이야기 at 10/06 정말로 신장 팔 것 같습니다... by 달빛이야기 at 10/06 오랜만이예요. 역시 감사 .. by 달빛이야기 at 10/06 아 저런...-_-; 축하를 .. by 달빛이야기 at 10/06 전 가우루에요! by AKI☆ at 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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