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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시간이라도 좋으니…나보다 오래 살아야 해요.” 조금 낯이 뜨거워진다. 만화에 나온 이 대사로 인해 ‘과부 신드롬’이 일어났다면 믿을 수 있을까. 물론 아무나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리 없다. 세계를 통틀어 딱 한 명뿐이다. 1억 4271만 엔. 2004년 고액납세자 순위 1위. ‘밀리언셀러 메이커’, 혹은 ‘여왕’. 그렇다. 타카하시 루미코(高橋留美子) 여사다. 물론 그녀라고 처음부터 인기작가로 태어났을 리는 없다. 니혼여자대학 문학부 사학과를 나와 동인 시절부터 특유의 코믹함으로 이름을 날리던 루미코였지만, 정작 시작은 미약했다. 매년 실시되는 쇼카쿠간 신인코믹대상에서 78년 「못말리는 녀석들(勝手なやつら)」로 가작에 입상한 것이 그녀의 첫 데뷔였다. 앞으로 나아가게 될 떠들썩한 행보와 대비되는, 그야말로 조용한 등단이었다.대학에서 틈틈이 작업해 80년에야 발표한 「시끌별 녀석들(우루세이 야츠라)」. 그것은 그녀에게 있어 최초의 상업적 성공이자 코믹 센스를 한껏 발휘한 히트작으로 기록되게 된다. 단행본으로만 2300만권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81년 26회 쇼카쿠간 소년부문과 87년 18회 세이운상 만화부문에서 루미코에게 영광을 안겼던 것이다. 이어 주간지 ‘빅 코믹 스피릿’에 연재되었던 「도레미 하우스(메존일각)」는 TV시리즈와 실사영화, OVA로 모두 만들어지는 성공을 거뒀다. 그녀의 대표작 「란마1/2」는 ‘소년 선데이(少年サンデ-)’에 87년부터 96년까지 연재되었으나, 한국에서 ‘음란/폭력만화’로 낙인찍히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2002년 「이누야샤」로 제47회 쇼카쿠간 만화상 소년부문에서 수상하며, 그녀는 자신의 성공을 세간에 다시 확인시켰다. 끝은 창대했다. 사람들은 그녀의 만화에서 재미를 느꼈던 것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그네의 필력과 분위기를 대할 때마다 언제나 경이로움을 느끼곤 한다. 특히 「인어 시리즈」와 「란마1/2」을 대비해보면 더욱 그러하다. 웃음이라곤 한 컷도 들어있지 않은 호러, 그리고 적절한 전투신이 배가된 캐릭터들의 코믹성은 그야말로 보색을 보는 듯하다. 그녀가 공포만화가 우메즈 카즈오의 어시스턴트로 일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 작가가 이처럼 다양한 장르에 전문성을 가진다는 점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어설픈 감이 그리 없다는 것은 놀랍다. 그래서일까. 한 만화가는 그녀를 ‘천재’라고 지칭하곤 했다.어쩌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만화는 모든 상상력을 끌어들인다”는 말을 생각해보면, 그녀의 작품들은 항상 그 말에 가장 충실해 왔으니까. 「시끌별 녀석들」을 다시 펼쳐본다. 20년 전 세간의 상식을 가볍게 뛰어넘었던 만화, 상상할 수 있었던 모든 소재와 내용이 들어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화.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요즘 들어 필력이 떨어졌다는 혹평이 일각에서 들려오기도 하지만, 아직도 분명한 것은 있다. 그녀의 집필이 멈출 날은 아직 멀었다는 것. 데츠카 오사무의 뒤를 잇는 일본만화계의 자존심, 아직 ‘여왕’의 타이틀을 떼기엔, 그녀는 아직도 너무나도 젊기에 그러할 테다. * 작가 홈페이지 : www2j.biglobe.ne.jp/~k_asuka/ (일본) 포트폴리오용으로 블로그에 잠시 게재합니다. *이 글은 만화규장각(http://kcomics.net) 2006년 11월 매거진에 게재됐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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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빌려줄까
by tracy at 18:08 ....베타테스터임? by Architect at 14:22 희한하거나 흥미롭거나 이상.. by 소드 at 07/02 200문장 영어회화 씨디를 신.. by 200문장영어 at 07/02 날카로우신걸! by 달빛이야기 at 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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