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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벼려진 칼날 같은 날카로움을 동경했던 것은, 아마도 대학 1학년 때였던 듯하다. 물론 치기어린 생각이었다. 양자가 상식과 비상식의 대척점에 서는 극단적 사례가 아닌 이상은, 상대방을 논리로 완전히 굴복시키는 일은 일어날 수 없다. 심지어 모든 점에서 공박한다 할지라도 상대방이 마음으로부터 숙이지는 않는다. 앙금만 남는다. 무엇이든 벨 수 있는 예리함, 정말이지 매력적인 이야기다. 그러나 그것은 만들어진 신화이자 허상이다. 상대방의 생각을 뒤집는 개인의 날카로움에 천착하는 순간, 실현 불가능한 0%의 가능성에 스스로를 옭아매게 된다. 삼국지연의에서 장소를 비롯한 손권의 모사들을 호쾌하게 논파하던 복룡의 모습은- 어디까지나 야사가 만들어낸 픽션에 불과하다. 지금은 아주 조금, 알 것 같다.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유인이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명확히 밝히고 상대방의 언사를 세이경청해 반응하는 과정- 그 자체에 있다는 사실을. 그것이야말로 대다수가 말하는 '소통'과 토론의 모습이라는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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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는중 직장인 몽상가 최근 등록된 덧글
고맙습니다 헤헤^_^
by 달빛이야기 at 10/06 정말로 신장 팔 것 같습니다... by 달빛이야기 at 10/06 오랜만이예요. 역시 감사 .. by 달빛이야기 at 10/06 아 저런...-_-; 축하를 .. by 달빛이야기 at 10/06 전 가우루에요! by AKI☆ at 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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