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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푸른색 광목처럼 펼쳐진 사탕수수 벌판에서, 보리처럼 생긴 놈 하나를 꺾어 그대로 입에 넣은 다음, 몸 전체로 퍼져나가는 단맛에 몸서리치다가 잠에서 깼다. 농장의 흑인 노동자가 웃으며 드러내던 흰 이빨. 그 이미지가 왜인지 눈에 박혔다. …아마도 저녁식사 후에 먹은 누룽지맛 사탕때문에 그런 꿈을 꿨나보다. 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잠을 청한다. 근데 언제부터 사탕을 좋아하게 됐다냐, 나. 분명 어릴 적에는 사탕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그 이유가 "사탕 주면서 놀자는 사람 따라가면 안돼!"라는 어머니의 으름장 때문이었는지, 이가 썩을까봐 걱정하는 착한 아이여서였는지. 그 이유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처음 접한 눈깔사탕은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천상의 맛이었는데도- 동생에게 뺏기고 싶지 않아 방에 숨어서 혼자 끝까지 다 먹었던 기억이 뇌리에 선한데도 말이다. …아니면, 처음 접했던 흰 박하사탕 특유의 톡 쏘는 맛에 깜짝 놀라서였을까. 민트 사탕이라는 생소한 이름을 접하고 입에 넣었을 때, 처음에는 달아서 좋아하다가 뭔가 '매운'맛이 느껴져 놀랐던 기억이 난다. 달디단 눈깔사탕만 입에 물던 소년에게 박하사탕의 첫 경험은 달면서도 아렸다. 아무래도 십년은 빨랐던 모양이다. 그 후로 사탕을 멀리하게 되었던가.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머리보다 혀끝이 이해하고 있다. 달콤하지만, 각을 세운 박하 특유의 맛을 어른들은 좋아한단다. 속에 '쓴맛'을 감춘, 내가 걸어가려는 '기자'라는 직업과 박하사탕이란 놈은 어쩌면 비슷한 녀석들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그것을 꿈꾸는 하나의 씨앗이 되었기에, 이젠 나도 박하사탕을 먹을 수 있으리라. …아마 나도 어른이 되었나보다. 기억이 방안을 한 바퀴 돌아와 코를 휩싸고 돈다. 결국 맵싸한 박하사탕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것을 참지 못하고, 나는 찬장을 열어 박하사탕 바구니를 꺼낸다. 아니, 결심이 흔들린다. 그래도 초콜렛이 좋은데. 사탕에 잠시 눈을 흘기다 다시 발돋움해 바구니를 집어넣는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밤에 먹고 양치질 안하면 이가 썩어!'라는 말을 기억하는 착한 어린이니까. 오랜만에 편안하게 그냥 갈겨봅니다. 밤에 무슨 헛생각을 한 건지 참(…) 2. 연인냥>초콜릿>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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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는중 직장인 몽상가 최근 등록된 덧글
고맙습니다 헤헤^_^
by 달빛이야기 at 10/06 정말로 신장 팔 것 같습니다... by 달빛이야기 at 10/06 오랜만이예요. 역시 감사 .. by 달빛이야기 at 10/06 아 저런...-_-; 축하를 .. by 달빛이야기 at 10/06 전 가우루에요! by AKI☆ at 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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