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life
by 모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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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프룽텝에서 행복했다고 지금도 느끼는 건 역시 사람들을 마음껏 기억으로 남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찍고, 찍고, 또 찍어댔다. 사람들의 주름살 한올까지 들여다볼 기세로 마구 찍어댔다. 덕분에 돌아오니 몇기가바이트쯤은 되어 보이는 사진의 산이 남았다. 흔들린 것을 제하더라도 반은 건졌다. 난 아직도 다섯살배기 소년의 웃는 얼굴을 기억하면 웃음이 난다. 걱정이나 근심이 있다면 지을 수 없는 아이의 웃음이다.

정말 이번 달 월급을 타면 사진기부터 사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태국에 가져갔던 사진기는 안타깝게도 모종의 사정으로 인해 사라졌다. 사실 지금 가지고 있다손 쳐도 바꿔야 할 때도 됐다. 다시 사람을 찍고 싶다. 모르는 체 손을 바지에 찔러넣고 움칫거리며 내 앞을 아저씨. 어느 간판인지 꽈배기빵인지를 가리키며 어머니 손을 이끄는 아이, 손을 호호 부는 포장마차 청년,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턱을 높이 들고 걸어가는 미니스커트 아가씨. 무엇이든 좋으니 사람, 특히 얼굴을 찍고 싶더라.

20일께는 디카업체에 연락해봐야 할 듯하다. 꼭, 30일쯤엔 첫 사진을 찍고 싶네. 이젠 겨울이잖아.
by 모험왕 | 2009/11/07 23:55 | 모험 | 트랙백 | 덧글(0)
장동건-고소영
1.
세기의 커플
by 모험왕 | 2009/11/05 22:47 | 트랙백 | 덧글(3)
잠 좀 자야겠다.
1.
많이 자면 피부가 좋아진다던데 시도라도 해봐야지.

2.
환경 : 수요일까지 휴가
결심 : 내일은 만화방에 가서 하루종일 뒹굴어야지.

3.
내일 첫눈이 온단다.
by 모험왕 | 2009/11/02 22:27 | 트랙백 | 덧글(4)
허언
1.
사람에 따라서 말한 대로 믿어도 되는 사람이 있고, 허풍이나 허언(虛言)으로 간주하고 신경쓰지 말아야 하는 이가 있다. 생각해보면 나이에 비해 꽤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더랬다. 전자는 꾸준하게 사귐을 이어나가며 귀하게 여겨야 할 연이다. 뒤쪽은 만날 때는 즐거울지 몰라도 다음날 되돌이켜 보면 아무것도 남는 내용이 없다. 특히 후자의 말만 믿고 앞으로의 일정이나 계획을 잡다간 분명 사단이 난다. 며칠 새 말이 바뀌어져 있거나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이들이 태반이다. 웃고 넘어가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말은 천금보다 중하다는 속담은 말 그대로다. 남과 함부로 약속을 하는 사람은 패가망신하게 되어 있다. 그 천금이라는 말을 두고 만나는 사람마다 어음을 남발해대는데 그 어떤 부자라도 견뎌낼 리 없다. 보통 공수표가 쌓이고 쌓여 결국 지키지 못하게 된다. 참고로 기업시장에서 어음 결제한도를 두 번 넘기면 도산이다. 이들은 외롭다. 당연하게도 주위의 이들에게 신용을 얻지 못하기에 사람이 없다. 누군가의 말에 ‘호언장담’이라는 단어를 붙일 땐 그 말을 지킬 의사와 능력이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부산에나 갈까.

2.
일전엔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젠 다르다. 사람에게 섣불리 기대라는 걸 하지 않는다. 혹시나 하고 기대했다간 여지없이 상처입게 마련이다. 세상도 사람도 그렇게 찰흙처럼 무르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상대방의 마음을 손금 보듯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저의를 오해할 여지가 있으니 자제한다. 그냥 어떤 기간 동안의 기억을 내 머리 속에서 지워버렸으면 좋겠다.

기대하지 말자. 신경쓰지도 말자. 내 사람이 아닌 이상 없는 셈 치자. 전화도, 문자도 지워버려야겠다.
by 모험왕 | 2009/11/02 18:00 | 모험 | 트랙백 | 덧글(6)
2009년 10월 30일
1.
예전에 그랬다. 누구에겐가 힘내라고만 말해주는 건 상대방에게나 나에게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와라. 그렇지 못할 경우엔 침묵하라. 끝까지 바라봐주는 것이 타인의 예의다.

요즘 너무 메말라 있다.
by 모험왕 | 2009/10/31 03:30 | 모험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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